권민아, '소설'이라는 AOA 지민에 "인정하고 사과해 주라"

걸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와 AOA 지민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AOA 공식 페이스북)
걸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그룹 활동 시절 10여 년간 괴롭힘당했다고 한 것에 AOA 지민이 '소설'이라고 대응하자, 다시 글을 올려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흉터가 난 손목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소설?이라기엔 너무 무서운 소설이야. 언니 흉터 치료 3~4번 했더니 연해졌어. 근데 언니 기억이 안 사라져. 매일 매일 미치겠어"라고 썼다.


권민아는 "지민 언니 난 법? 뭐 소송? 돈 없어서 못 해. 정신적 피해보상? 뭐 다 필요 없어. 할 생각 없고 난 그냥 내가 언니 때문에 망가진 게 너무너무 억울하고 아파. 힘들어.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그거면 될 것 같아"라고 전했다.

이어 "나 괴롭힌 언닌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 난 매일이 눈 뜨는 게 고통인데 말이야. 근데 집은 먹여 살려야 해서 말이지. 인정 좀 하고 사과 좀 해 주라. 나도 마음에 응어리진 것 좀 풀자. 응?"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권민아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두 개의 글을 올려 AOA 활동 당시 자신을 괴롭히는 멤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멤버 때문에 꾸준히 약을 복용했고, 극단적 시도도 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또한 권민아는 췌장암 투병 중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당시 그 멤버가 왜 권민아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면박을 주었다며 그 상처가 잊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권민아는 지난해 5월 AOA를 탈퇴하고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료했다. 이에 대해서도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당하고 참았다"라고 전했다.

해당 글에서 권민아를 괴롭힌 멤버의 이름이 적혀있지는 않지만,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는 점과 '언니'라고 부른다는 점에서 AOA 지민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권민아의 글이 올라온 후 지민은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두 글자를 남겨 대응했으나 이내 글을 삭제했다. 권민아는 지민의 글을 보고 가해자 실명을 공개한 채로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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