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 팀닥터 고발 추진…'팀 해체도 검토'

대한의사협 "팀 닥터는 의사뿐 아니라, 의료 관련 면허도 없어"

경주시 체육회 여준기(왼쪽) 회장이 지난 2일 최숙현 선수 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있다.(사진=자료사진)
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경주시가 추가조사를 거쳐 고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3일 발표한 애도문을 통해 "고 최숙현 선수가 유명을 달리한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에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데 이어, 폭행당사자인 팀 닥터에 대해서도 경주시와 직접 계약관계는 없었으나 추가조사 후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소재 파악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팀 해체를 비롯한 강력한 조치 및 예방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최숙현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한 '팀닥터'는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으로 드러났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가해자로 지목된 '팀닥터'는 의사가 아닐 뿐 아니라, 의료와 관련된 다른 면허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통상 팀닥터는 운동 경기에서 선수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진을 지칭하는데, 이 경우 의사 면허는 물론 다른 면허도 없었다는 것.

의협은 "의사가 아닌 사람을 팀닥터로 호칭하는 체육계의 관행이 근본적인 잘못이며 이를 그대로 인용하는 것도 잘못"이라고도 했다.

해당 팀닥터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단이 전지훈련 등을 할 때 임시 고용한 운동처방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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