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이영하, 밸런스 잡혀가는 게 보여"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두산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23)는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4 대 5 승리를 이끌었다. 5~6월 동안 1승4패로 부진했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이영하의 모습에 조금씩 마음이 놓이고 있다. 김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3차전을 앞두고 "이영하의 밸런스가 잡혀가는 게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이영하가 투구 각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다 보니 중심이 무너지는 일이 생기고 제구력이 들쑥날쑥 했다는 것이 김 감독의 냉정한 평가다.

김 감독은 "사실 투수는 회전력으로 던지는 것"이라며 "실력이 출중한 투수도 각도를 높이다가 무너지는 것을 자주 보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물론 각도가 좋으면 투구도 좋지만, 일부러 각도를 높이다간 밸런스가 무너진다"며 "이영하도 그것을 신경 쓰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이영하의 전날 피칭은 김 감독의 걱정을 덜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어제 (이영하에게) 참 중요한 게 그거였다"며 "4회부터 밸런스가 잡혀가는 게 보여서 앞으로는 좋을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날 두산은 키움과 3차전에서 올 시즌 1승1패를 기록 중인 박종기(25)를 선발로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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