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과 관련한 조건이어서 돈줄이 막혀 있는 이스타항공이 열흘 내 해당 조건을 이행하기 어려운 만큼 인수합병이 사실상 파기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달 30일 이스타항공이 보낸 선결 과제 이행과 관련한 공문에 대해 지난 1일 밤 이 같은 답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이 열흘 내에 이스타항공에 해결하라고 한 금액은 800억~1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액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그동안 논란이 된 체불 임금 250억원 외에도 조업료와 사무실 운영비 등 각종 미지급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 노사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그동안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임과 임금 체불 해소에 초점을 맞췄던 조종사노조는 이날 오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향후 투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는 2일부터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