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보다 3명 많아져 근소한 차이를 보였지만,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만 8명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같은 시각보다 54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총 누적 확진자는 1만 290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3명 △대구 3명 △광주 22명 △대전 1명 △경기 10명 △충남 3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확진자가 44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이 중 절반이 광주지역에서 나온 확진자들로 확인됐다.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륵사에서 촉발된 집단감염이 방문판매업체와 암호화폐 설명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N차 감염'으로 퍼지고 있는 광주는 하루 사이 22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이에 관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전날(12명)에 이어 1일 신규환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앞서 광주는 광륵사를 찾은 60대 여성(광주 34번 환자)이 지난달 26일 확진된 뒤 관련 확진자들이 방문한 금양오피스텔의 다단계업체 등을 통해 추가감염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확산이 본격화됐다.
지난 닷새 동안 광주에서 확진된 인원은 45명으로,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78명)의 6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에서도 서울 왕성교회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서울·경기에서 2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또 앞서 대전에서 첫 '교내 전파' 의심사례가 발견된 데 이어 서울에서도 한 초등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서울 동작구는 문창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 1명이 확진돼 6학년 학생 전원과 교직원 등 180여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학교는 즉시 전학년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해외유입은 입국 당시 공항 검역에서 확진된 2명을 비롯해 입국 뒤 지역사회에서 양성이 확인된 8명(대구 2명·경기 5명·충남 1명) 등 10명이 증가했다.
방역당국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71명이 늘어 모두 1만 1684명(90.4%)이 격리해제됐다. 이에 따라,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격리 입원치료 중인 환자는 17명이 줄어든 938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지난달 25일 이후 일주일째 추가되지 않아, 코로나19로 숨진 국내 환자는 282명(치명률 2.19%)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