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제주항공에 "선결조건 문제없다" 공문 발송

지난달 말 선결조건 이행 정식 공문 발송…제주항공 "선결과제 해결했는지 법무법인에 확인 요청중"

이스타항공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스타항공이 인수합병과 관련해 제주항공에 선결조건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말 제주항공에 선결조건 이행과 관련해 정식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타이이스타젯에 대한 지급 보증 건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내용과 계약서상 다른 선행 조건에 대한 입장도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와 관련한 대면협상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달 이이스타젯 지급 보증 문제를 포함한 선행조건을 해결하라며 이스타항공에 공문을 보냈다. 제주항공측은 이스타항공과의 인수합병 작업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선행조건 이행과 체불 임금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선결 과제를 해결하라고 한 데 대한 답변이 뒤늦게 왔다"며 "선결 과제를 해결했는지 법무법인에서 판단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법무법인 광장에, 이스타항공은 법무법인 태평양에 각각 M&A와 관련해 자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결조건을 이행했는지 여부가 인수합병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250억원대의 임금 체불 문제 역시 해결되지 않아 답보 상태가 길어질 수 있다.

한편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연맹과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이 의원이 꼬리 자르기 정치쇼를 한다"며 "이스타항공 정상화를 위해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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