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준으론 국내판매는 선전한 반면, 수출은 고전했다.
지난달 실적을 비롯해 상반기 내수 호전은 개별소비세 감면(1.5%) 효과에 기댄 것이다. 그러나 7월부턴 감면 폭이 70%에서 30%로 감소되면서 3.5%의 소비세가 부과돼 자동차 업계로선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1일 업계 발표를 종합하면, 현대·기아차, 한국지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9.1% 감소한 54만9684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이 41.2% 늘어난 반면 국외 판매량은 32.6%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 판매량 집계 당시 42만3416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시장은 확대된 결과다. 국내 판매 증가 폭은 커졌고, 해외 감소 폭은 줄어들었다.
모든 업체의 국내 판매가 호전됐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37.2% 증가한 8만3700대를, 기아차는 41.5% 늘어난 6만5대를 판매했다. 다만 국외 판매량이 각각 34.2%, 23.8% 감소하면서 총 판매량은 줄었다. 현대차는 29만1854대로 22.7% 감소했고, 기아차도 20만7406대로 12.1% 줄었다.
한국GM은 내수 시장에서 61.5% 증가한 9349대를 판매했다. 총 판매량은 2만5983대로 28.7% 감소했다.수출 부진의 결과다. 르노삼성 역시 내수 판매량이 1만3668대로 80.7% 증가했지만 총 판매량은 23.7% 줄어든 1만4260대였다.
내수 비중이 큰 쌍용차는 내수·해외 판매 합계 1만181대를 팔아 코로나19 이전 판매량을 회복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올 상반기 총 판매 대수는 303만3798대로 1년 전보다 21.53%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80만89대로 5.97%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223만3709대로 28.20% 급감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판매는 국내 38만4613대, 해외 120만4816대 등 총 158만9429대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0.1% 늘어나는 데 그쳤고, 해외 판매는 30.8% 급감했다. 기아차의 상반기 국내 판매는 14.6% 늘어난 27만8287대였지만 해외에서는 20.4% 줄어든 88만2959대가 팔렸다.
한국지엠의 상반기 내수 판매는 4만1천92대, 수출은 12만4946대였다. 르노삼성의 경우 국내 판매는 5만5242대, 수출은 1만2424대로 74.8% 급감했다.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감소한 4만855대와 8564대를 각각 기록했다.
차종별 상반기 베스트셀러는 7만7604대가 팔린 그랜져였다. 2위는 K5, 3~5위는 쏘나타, 쏘렌토, 아반떼 등으로 모두 현대·기아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