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대북 정책과 3차 추경안 처리 등 거대 여당의 독주를 겨냥한 비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야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주말인 오는 5일쯤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이 오는 3일까지 추경안을 통과시킨다고 하니까 그걸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절대다수의 여당이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권력을 절제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국회라는 게 무엇 때문에 존재하고 전통적으로 어떻게 운영됐는지 다 알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앞서 "코로나 사태 이후 재정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3차 추경안 처리 협조 의사를 내비쳤지만, 여당 단독으로 처리될 경우 비판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당내 의원들의 국회 상임위 복귀와 함께 지지층을 향해 당력을 차기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원 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된 뒤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남은 1년여 기간 이후에 우리가 정권을 스스로 창출한다는 신념에 불탄다면, 오히려 좋은 계기"라고 했다.
거대 여당 주도의 상임위 독식에 반발해 보이콧 중인 통합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계기로 원내 복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그 다음 날 복귀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민주당이 줄 수 있는 원내 복귀의 명분은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정부·여당을 원내 투쟁을 통해 견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당 소속 의원들을 상임위에 전면 재배치하는 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