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번이나 썼다 지웠다"…문대통령 개원 연설 언제쯤?

靑 대변인 "심혈 기울인 연설문 사장 위기, 개원 축하 쉽지 않아"
에둘러 국회 정상화 촉구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크고 작은 수정작업을 포함하면 모두 8번 연설문을 고쳐썼다.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30분 이상 분량의 연설문이 사장될 위기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여야 대치로 문재인 대통령의 21대 국회 개원연설이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 토로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5일 개원연설을 할 수 있으리라 보고 긴 연설문을 준비했다. 무려 30분 이상되는 긴 연설문이었다"며 "그러나 개원식이 지체된 탓에 구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 주말도 반납하고 연설문 작성에 몰두했음에도 또다시 개원식이 무산됐다는 점을 전하며, 현재까지 8번이나 수정 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강 대변인은 "연설문에는 코로나 국난극복 의지, 한국판 뉴딜 구상 등이 담겼다"며 "심혈을 기울인 연설문은 사장될 위기이다. 대통령이 개원을 축하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없이 길어지는 여야 대치 상황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자,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강기정 정무수석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람들이 대통령 개원연설에 관해 물을 때마다 '연설문을 8번째 다듬고 있다'며 한숨을 쉰다"며 "미증유의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의 축하와 여망을 하루라도 빨리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역대 가장 많이 지연된 개원연설은 18대 국회(7월 11일) 때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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