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여야 대치로 문재인 대통령의 21대 국회 개원연설이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 토로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5일 개원연설을 할 수 있으리라 보고 긴 연설문을 준비했다. 무려 30분 이상되는 긴 연설문이었다"며 "그러나 개원식이 지체된 탓에 구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 주말도 반납하고 연설문 작성에 몰두했음에도 또다시 개원식이 무산됐다는 점을 전하며, 현재까지 8번이나 수정 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없이 길어지는 여야 대치 상황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자,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강기정 정무수석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람들이 대통령 개원연설에 관해 물을 때마다 '연설문을 8번째 다듬고 있다'며 한숨을 쉰다"며 "미증유의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의 축하와 여망을 하루라도 빨리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역대 가장 많이 지연된 개원연설은 18대 국회(7월 11일) 때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