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정위와 국회에 따르면, 공정위 경쟁정책국 경쟁정책과에서 근무하던 조재순 서기관(41)은 지난달 30일 자로 공정위를 떠나 이날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실로 출근했다. '스카우트'가 아닌 보좌관 채용 공개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공무원의 경우 기업에 대한 감독 감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민간기업이나 로펌 등으로 이직하는 사례는 자주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공정위 출신 일부 4급·5급 공무원들이 로펌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관료집단의 상대적 위상이 떨어지면서 우수 인력의 이탈이 가속화 되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급여도 인상도 없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이직한 것은 이례적이다. 행시 48회 출신 조 전 서기관은 공정위 핵심 부서인 경쟁정책국 경쟁정책과에서 총괄 업무를 담당했고 과장 승진도 앞두고 있던 우수 공무원으로 평가받았다.
개인적인 의지와 정치적 소신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서기관은 "지난 국회에서 수많은 법안이 자동 폐기되는 것을 보면서 국회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며 "우리 사회의 갈등이 충돌하고 조정되는 국회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