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는 30일 한겨레와 가진 인터뷰에서 "할머니(아내)가 잘못한 사실을 확인했다. 상황을 듣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전 매니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며 "(보도 내용과 관련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나는 살면서 법적으로 뭘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법적인 문제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SBS '8시뉴스'는 전날 이순재 매니저로 두 달 동안 일한 A씨가 쓰레기 분리수거, 배달 생수 옮기기, 장보기 등 이순재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 "이순재와 관련한 SBS 보도 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편파 보도됐다"며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 올린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대응했다.
이에 해당 매니저는 이날 스포츠경향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과하면 쉽게 끝날 일 아닌가. 난 진실을 얘기하는데, 왜 다른 사람까지 끌어들여 거짓말쟁이로 만드나. 또 다른 녹취도 있다"며 "이런 논란 예상 못하고 제보한 게 아니다. 지켜보다가 나 역시 나대로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이와 관련해 이순재는 "원인 제공은 우리가 했고, 상대방은 젊은 사람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전 매니저의) 바람을 들어줄 용의가 있다"고 한겨레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나로 인해 이 문제가 생겼으니 (연예인 매니저) 근로시간 등 이런 부분에 대해서 리서치와 통계를 통해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제도화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초 오는 2일 예고했던 관련 기자회견도 열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