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3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1명"이라며 "이 중 교인이 26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와 관련해선 1명이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3명"이라며 "이 중 신도가 19명"이라고 부연했다.
전체 교인이 9천여명에 이르는 수원 중앙침례교회에서도 역학조사 결과 1명이 추가확진돼 지금까지 모두 8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은 교회 외부에서 만난 교인 간 접촉에 의해 감염이 촉발되고, 이후 가족·지인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남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륵사에서도 하루 사이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찰을 직접 방문해 감염에 노출된 확진자가 8명, 이들의 접촉자로 추가감염된 이들이 6명으로 지역별로는 △광주 9명 △전남 3명 △경기 1명 △전북 1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늘 광주광역시에서도 발표를 했지만, 신규 확진자들 중 오피스텔에서 만남이 있었던 분이 광주 광륵사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가 되어 있고, (관련 확진자인) 14명에 같이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광주시는 광주 37·43·44번 환자 3명이 지난 25일 광주 동구 소재 한 오피스텔의 10층 사무실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무실은 한 다단계 업체의 영업소 역할을 했던 곳으로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자주 드나든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광주 37번 환자는 지난 23일 광륵사를 방문한 광주 34번 환자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교회 확진자들의 이동경로를 조사한 결과, 많게는 10개를 넘는 집단시설을 통해 감염 노출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교회 내 확진자가 감염 초기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경우, 광범위한 지역사회 확산으로 번질 수 있다며 사전에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직장이라든지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심지어 물류센터, 학원 등인데 이렇게 다양한 집단으로 전파돼 급속하게 지역사회 확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 종교시설 등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침방울로 전파가 우려되는 활동, 소모임, 수련회 등은 취소하거나 가능한 한 비대면으로 전환해주시길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추후 종교시설 내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진다면, 강력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관계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저희 방대본에서는 종교시설과 관련된 감염 발생이 계속 이어진다면, 당국으로서는 강제적 조치까지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엄중히 말씀드린다"며 "지금까지 말씀드린 당부사항이 철저히 준수될 수 있도록 종교계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