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K리그 유튜브의 성장에 대해 설명했다. 29일 기준으로 K리그 유튜브 구독자는 8만2787명.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6개월 구독자가 두 배 가량 증가했다. 2012년 6월 처음 만들어진 K리그 유튜브는 올해 1월 4만6000여명이 구독했다. 이후 구독자가 80% 치솟았다. 조회수 역시 총 2305만회 중 최근 6개월 1018만회를 기록했다.
연맹 관계자는 "구매력이 있고, 콘텐츠 소비를 주도하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골라보는 재미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로 팬을 찾아간다.
먼저 경기 종료 후 10~30분 이내 7~8분 분량 하이라이트가 업로드된다. 고가의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매 라운드가 끝나면 전 경기 골 장면 모음 영상도 올라간다.
단순한 경기 영상을 넘어 전문적인 분석도 곁들인다. 연맹 기술위원회가 선정하고 분석한 주요 장면에 설명을 입혀 전술을 소개하는 '전술후술'은 평균 조회수가 10만회를 넘는다. 또 축구 전술 분석 크리에이터 '새벽의 축구전문가 페노'와 협업해 만드는 영상도 선보이고 있다.
매 라운드 재미있는 장면이나 실수, 화제의 장면을 모은 '케꿀잼'의 경우 평균 17만이 넘는 조회수를 자랑한다. 성남 홍시후 '홍시포드' 등장 영상은 조회수가 80만회에 육박했다.
과저 K리그 영상 중 재미있는 장면을 모은 'K리그 TMI(Too Much Information)', 매 라운드 화제가 된 경기 내외 장면을 요약한 'K리그 나우(Now)'도 인기다.
연맹은 과거 K리그 경기 영상을 디지털화 하는 아카이빙 작업을 진행했다. 올해 미디어센터를 설립하면서 자료를 한 곳으로 모아 더 쉽게 예전 영상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자료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과거 경기 영상을 활용한 '레전드 썰(ssul)'을 비롯해 'K리그 하드털이', 'N년 전 오늘' 등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하는 콘텐츠도 생산하고 있다. 'N년 전 오늘'에서 선보인 안정환의 현역 시절 영상은 8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후원사와 협업을 통한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연맹은 "재미 위주의 콘텐츠와 전문적인 전술 분석 콘텐츠, 올드팬의 향수를 불러일이키고, 입문하는 팬에게 역사를 소개하는 콘텐츠 등 팬 선호에 따라 원하는 콘텐츠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2019년 뉴미디어팀 신설, 올해 미디어센터 설립, 영상 콘텐츠 개발과 제작, 편집을 전담하는 PD를 채용하면서 1일 1콘텐츠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