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9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 21명이 입원 중이고, 16명의 환아에게서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증상이 발생했다. 현재 4명이 투석치료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합병증 중 하나다. 지난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를 사용한 햄버거를 먹은 아이들이 집단발병하면서 이같은 별명이 붙었다.
정 본부장은 "주로 원생이 확진된 가운데 원장 한 분, 종사자 한 명이 확진됐고 가족 중 세 분 정도가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2~3세 정도 되는(원아의) 형제도 양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개인 간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이 된다"며 "물론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이 되지만 개인 간 접촉, 손을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놀이를 통한 전염인지, 개인 간 손 접촉을 통해 감염됐는지 등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소고기 등 모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안전한 음식물을 섭취하시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 조리도구들을 구분해 사용해 교차오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특히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시 위생수칙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