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최고 성적' 노승열 "군대는 성숙해진 시간"

노승열은 29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지난해 8월 전역 후 최고 성적인 공동 11위에 올랐다.(사진=연합뉴스)
"군대는 더욱 성숙해질 수 있던 시간이었다"

지난 2012년 PGA투어에 데뷔해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했던 노승열(29)은 지난 2017년 11월 입대해 2019년 8월 전역했다.

PGA투어는 노승열에게 전역 후 PGA투어에 출전할 기회를 보장했고, 노승열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를 거쳐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PGA투어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시작으로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휴식기가 노승열에게는 기회가 됐다.

3달 이상을 휴식한 끝에 출전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나흘간 60대 타수를 치며 공동 11위에 올랐다.

노승열은 대회가 끝난 뒤 PGA투어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전 세계가 힘든 상황에서 PGA투어 휴식기를 통해 군대에 있으면서 하지 못했던 연습을 많이 했다"며 "다시 경기가 재개되고 최고로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수로 한창 활약하던 중 입대한 노승열이지만 후회는 없었다. 다만 골프선수로서 경기력을 되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군대를 다녀온 것에 대해서 한 번도 아쉽다거나 아깝다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노승열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새로운 것에 대해 많이 배웠고, 더욱 성숙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내 전반적 인생에 있어 의미 있고 좋았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시 투어에 복귀해서 적응을 하는 과정에 조금 힘든 부분도 있었고, 또 워낙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하니까 초반에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2~3달의 휴식기가 생기면서 투어 생활의 루틴에 조금씩 적응해 갔던 것 같다. 그래서 투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으로 복귀 신고를 마친 노승열은 "남은 시즌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성적을 내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올 시즌에 많은 대회가 남지 않았다. 앞으로 한 3~4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이번 주 같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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