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옥천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A(37)씨의 접촉자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과 26일 각각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한 시까지 이원면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무 당시 A씨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과 달리 손님 128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코 밑으로 내려 쓰는 등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이 가운데 61명의 소재를 확인해 이미 자가격리 조치했다.
나머지 손님들의 신원도 파악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39명 가량이 현금 이용객이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 편의점에 방문한 주민들은 모두 검사를 받도록 조처하면서 지역 사회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A씨의 부인과 친구 등 10명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편의점 이용객 173명이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 CCTV로 확인된 128명의 접촉자에 대한 신원 파악에 나섰다"며 "다행히 자발적 검사자도 많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원면의 한 업체에서 일하는 A씨는 지난 27일 대전에 거주하는 한 직장 동료(대전 105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자 진단 검사를 받았고 결국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64번째 확진자이자 옥천지역 첫 확진자다.
지난 달 24일 청주 30대 남성 이후 한달여 만에 해외 입국자가 아닌 지역 사회 감염이기도 하다.
A씨는 지난 25일 회사에서 대전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했고, 퇴근 뒤에는 이원면의 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충북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 용산 사이버사령부 소속 군인 8명을 포함해 모두 64명이며 이 가운데 이미 60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