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총장에 대한 일련의 언행은 제가 삼십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으로서 당혹스럽기까지 하여 말문을 잃을 정도다"라며 이같이 썼다.
여당에서 나온 추 장관에 대한 첫 공개 비판으로, 여권 일부에서 윤 총장의 사퇴를 거론해 온 스탠스와 정반대의 행보다. 조 의원은 금태섭·박용진·김해영 의원 등 20대 국회에서 '조금박해'로 불리며 쓴소리 4인방으로 꼽혀왔다.
조 의원은 또 "추 장관께서 거친 언사로 검찰개혁과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의 당위성을 역설하면 할수록 논쟁의 중심이 추 장관 언행의 적절성에 집중될 수 있다"며 "그래서 당초 의도하신 바와 반대로 나아갈까 두렵다"고도 했다.
최근 여권 일부 인사들은 윤 총장 사퇴론을 제기했는데 역풍이 우려되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제동을 건 바 있다. 따라서 조 의원의 이날 비판은 추 장관의 발언으로 여권 전체가 '윤석열 검찰'과 갈등을 빚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데 대해 "검찰의 치명적 모욕"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정치권에선 추 장관의 발언이 "저급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추 장관이 "문제는 "검언유착"이다. 장관의 언어 품격을 저격한다면 번지수가 틀렸다"라고 발끈한 상황.
추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관의 정치적 야망 탓으로 돌리거나 장관이 저급하다는 식의 물타기로 검언유착이라는 본질이 덮어질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썼다.
한편, 윤 총장은 한 전 총리 사건과 관련 강압 수사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하라는 추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 배당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윤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현 정권으로서는 불편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여권에 부담을 주고 있는데 여당이 나설 경우 정무적 부담이 크니 추 장관이 대신 나선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두 사람은 또 수사권 조정 등 당면 현안을 두고도 대립각을 세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