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집해제' 장근석 "신중하게 움직이되, 재미없게 살고 싶진 않아"

배우 장근석이 27일 오후 2시,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에이지코퍼레이션 제공)
지난달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 해제된 배우 장근석이 근황을 밝혔다.

장근석은 27일 오후 2시,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소집해제 소감을 비롯해 내일(28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팬 미팅 준비 과정,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장근석은 지난 2018년 4급 병역 판정을 받고 2018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해 왔다. 지난달 29일 소집 해제됐다.

2년 동안 대체복무를 하면서 가장 달라진 점으로 장근석은 '건강함'을 꼽았다. 그는 "가장 큰 건 저 스스로가 건강해졌다고 생각한다. 그전에는 제 인생에 롤러코스터 같은 게 많았고, 삶 자체가 워낙 불규칙해서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건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9시에 출근해서 6시 퇴근하며 정해진 대로 살았는데, 몸이 건강해지니까 정신도 건강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근석은 복무 기간 중 팬들과 소통을 거의 하지 않은 것에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장근석은 "그전까지는 제가 잠깐이라도 쉬어본 적이 없다"라며 "여러 시스템을 통해 계속 팬들과 주고받는 메시지가 있었는데 이번엔 2년 동안 저에 대한 노출이 1도 없었다. 지금 제 위치에서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발렌타인데이 등 특별한 날을 맞아 팬들이 보내는 선물도 거절했다는 장근석은 "다른 사람 시선을 받을 수 있는 건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한 건데, 사실 (팬들의) 마음을 거절한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요즘 재미있게 본 작품이 있냐는 질문에 장근석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과 영화 '국도극장'을 들었다. 그는 '인간수업'을 두고 "신인 배우들의 모습이 되게 눈에 깊게 들어왔다"라며 "이렇게 어린 친구들이 이미 이만큼 잘하고 있는데 선배 입장에서 더 풍부한 세계를 담고 있어야 하지 않나, 더 단련해야겠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소집 해제된 배우 장근석 (사진=에이지코퍼레이션 제공)
'국도극장'에 관해서는 "사실 내가 너무 큰 것만 말했었나, 너무 화려한 걸 보여주려고만 하고 살진 않았나 자문했다. 그 영화는 삶의 이야기가 천천히 흘러가는데 그 무미건조함 속에서 마음에 울림을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작품 활동을 어떻게 할지 계획한 것이 있냐고 묻자 장근석은 "굉장히 작품을 하고 싶다. 너무 원한다. 어떻게 보면 절박할 정도로 대본을 보고 싶다. 이제 필모그라피를 쌓을 때 그 책임감이 온전히 제게 온다"라며 "저만이 아니라 그 작품 전체가 빛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도 대본을 읽고 있다. 대본 읽고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 그동안 너무 그리웠던 시간이다. 작품 보다가 잠든다는 거, 이 종이를 내 손에 들고 읽는다는 것 자체, 아직도 이럴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한 것 같다. 2년 동안의 갈증이 그런 데서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보다는 한류스타 이미지가 강하다는 언급에 장근석은 "어느 순간부터는 한류스타 이미지가 드라마 내부에서도 스멀스멀 나왔다"라며 "(앞으로는) 이야기에 제가 묻혔으면 좋겠다. 제가 이야기를 꺼내는 화자가 아니라 책에서 주는 이야기 속 작은 일부분으로 침투해서, 그 이야기에 동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좀 느끼한 대답이긴 하지만 진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장근석은 "신중하게 움직이고 싶지만 재미없게 살고 싶진 않다"라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그런 마음으로 급하지 않게, 여유롭게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앞으로의 이야기는 살면서 보여드리겠다"라고 기자간담회를 마쳤다.

장근석은 내일(28일) 오후 3시, 유튜브 장근석 채널을 통해 '2020 장근석 온라인 스테이지_몽 드림스'(2020 JKS Online STAGE_夢 Dreams)를 개최한다.

장근석은 28일 오후 3시 유튜브 장근석 채널에서 진행하는 '2020 장근석 온라인 스테이지_몽 드림스'로 팬들을 만난다. (사진=에이지코퍼레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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