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연패 팀의 맞대결, 서울이 웃다

인천에 1대0 승리하며 5연패 마침표
패한 인천은 2무 후 7연패 '부진'

23년 만의 리그 5연패에 빠졌던 FC서울은 최하위 인천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에서 후반 18분에 터진 윤주태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연패는 '5'에서 멈췄고, 인천의 연패는 '7'로 늘어났다.

FC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에서 후반 18분에 터진 윤주태의 결승골로 짜릿한 1대0 승리를 맛봤다.

2, 3라운드 연승 이후 내리 5경기에서 패해 23년 만에 리그 5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서울은 나란히 연패에 빠졌던 인천을 제물로 6경기 만의 승리를 맛봤다. 지난 6일 전북전 이후 4경기 만에 골이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이 승리로 3승6패(승점9)가 된 서울은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에 합류했다.

하지만 올 시즌 K리그1 개막 후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인 인천(승점2)은 연패 기록이 7경기로 늘어났다. 최하위 인천은 1, 2라운드 무승부 이후 팀 최다인 7연패에 빠진 탓에 중위권 경쟁 팀들과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전반은 45분 내내 서울이 두드리고, 인천이 막는 양상으로 흘렀다. 하지만 서울은 인천의 문전까지 공을 가져가고도 매끄러운 마무리가 없었고, 인천은 좀처럼 서울의 진영까지 공을 가져가지 못하며 0의 균형이 계속됐다.


계속 두들기기만 했던 서울은 전반 40분 임대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선발 출전한 수비수 윤영선의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인천의 크로스 실수를 배로 받는 과정에서 팔에 공이 맞으며 페널티킥이 지적됐다. 꽤 오랫동안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끝에 페널티킥은 그대로 인정됐고, 인천은 키커로 나선 이우혁이 전반 44분에 찬 슈팅이 골포스트 옆으로 나가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서울도 후반 15분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한승규가 동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로 드리블 돌파하는 순간 뒤에서 달려든 정동윤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서울은 박주영이 키커로 나섰고 오른쪽 구석을 향해 낮게 깔아 때린 슈팅을 인천 골키퍼 정산이 몸을 날려 저지했다.

한 번씩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두 팀이지만 서울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8분 윤주태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인천의 페널티 박스 앞에서 박주영과 공 다툼을 벌이던 마하지의 발에 맞고 인천의 문전으로 흐른 공을 향해 달려든 윤주태가 인천 골키퍼 정산보다 빨랐다. 달려드는 정산을 피해 골대 안으로 정확하게 공을 밀어 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후반 남은 시간 내내 서울을 위협하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최근 5연패를 하는 동안 무려 14골이나 내줬던 서울의 골문은 이날 경기만큼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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