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거주 60대 자매 일가족 5명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종합2보)

60대 자매, 지난 23일 광주서 함께 식사
지난 24일부터 발열 등 유사 증상 나타나
확진 판정 중학교 1학년 손자 23일·24일 등교
전남 21번·22번·23번 확진자, 광주 34번·35번 확진자 발생
전남 88일 만에 코로나19 지역 감염… 광주는 7일 만

전라남도 김영록 지사가 전남도청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박요진 기자)
광주전남지역에 거주하는 60대 자매의 일가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광주시와 전라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 목포와 광주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와 자매 B씨 일가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목포에 거주하는 A씨는 기침과 오한 등의 증세를 호소하며 지난 26일 오후 5시쯤 목포기독병원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9시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2차 검사에서도 이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로 최종 분류됐다.


A씨의 남편과 중학생 손자 역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A씨의 아들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들은 전남 21번·22번·23번째 확진자로 분류됐으며 전남에서는 지난 3월 말 이후 88일 만에 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발생하게 됐다.

손자인 23번 확진자는 중학교 1학년으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등교했으며 25일과 26일에는 등교하지 않았다. 해당 중학교에 대한 방역대책은 역학조사관과 교육청이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A씨는 증상이 발병하기 하루 전인 지난 23일 오전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화순전남대병원과 무등산, 여동생 B씨의 집을 방문했다.

26일 목포기독병원 선별 진료소를 들른 A씨는 목포 한 내과와 약국, 시장 등을 찾았다.

A씨는 강진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됐으며 기침과 가래, 오한 등의 증상을 보였다.

지난 23일 A씨와 광주에서 함께 식사한 자매 B씨 등 60대 부부 역시 확진 판정을 받고 광주 34번·3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에서 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7일 만이다.

지난 23일 A씨와 일정을 함께 한 B씨는 A씨와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24일에는 광주 동구 한방병원을 들렀으며 26일 오후 남구보건소 선별 진료소를 방문한 뒤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의 남편은 전남 나주에 있는 장애인보호작업장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방역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이들 부부는 조선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전라남도 김영록 지사는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장과 해수욕장, 관광지 등에서 대규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며 "2m 이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 코로나19 청정 전남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까지 전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23명 중 지역감염은 11명, 해외유입은 12명으로 19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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