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주총, 제주항공 거부로 주총 무산…M&A 안갯속

제주항공 신규 이사 후보자 명단 비공개…내달 6일 다시 진행

이스타항공.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26일 오전 예정됐던 이스타항공 임시 주주총회가 끝내 무산됐다. 제주항공이 신규 이사 후보자 명단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시 주총은 내달 6일로 연기됐다.


이스타항공은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이스타항공은 발행 주식 총수를 1억 주에서 1억 5천만 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 변경안과 신규 이사 3명 선임, 신규 감사 1명 선임 안건 등을 상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안건은 상정되지 못했다. 제주항공이 이사와 감사 후보자 명단을 전달하지 않아서다. 신규 이사와 감사는 계약상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이 지명하는 인물로 선임해야 한다.

제주항공에서는 이스타항공 측에 "거래 종결일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사와 감사 후보 명단을 줄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총수를 늘리는 정관 변경안 역시 상정되지 않았다.

이스타항공 임금 체납과 관련,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제주항공이 임금 체불과 관련해 이스타홀딩스가 제안한 내용을 받아들이고 회사를 인수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본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체불임금 해결하고 항공운항 재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스타항공은 열흘 뒤인 내달 6일 다시 임시 주총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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