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안산시 상록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A유치원 관련 식중독균 검사를 받은 인원은 295명이고,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반응이 나온 인원은 49명이다. 양성자는 전날 43명보다 6명 늘었다.
전체 검사자 중 147명은 음성이 나왔고, 9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100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했고, 22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입원 치료 중인 원아 22명은 안산 2개 병원을 비롯해 서울과 수원, 안양 등 9개 병원에서 분산 치료 중이며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14명의 어린이의 상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 어린이 중 5명은 여전히 신장투석 등의 치료를 받고 있다. HUS는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이다.
원생들이 단체 급식을 통해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유치원에서 제공된 음식 중 일부가 규정대로 보관되지 않아 원인 물질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보관해 둬야 할 음식 재료를 일부 보관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해당 유치원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4일 동안 A유치원에서 제공한 급식 메뉴는 총 27개로, 이중 7개 메뉴가 보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A유치원을 찾은 윤화섭 안산시장은 "코로나19 사태에 식중독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발견된 문제점은 즉시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