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공백 이겨낸 SK, 두산 잡고 8연패 탈출

SK 선발 문승원 7이닝 무실점 호투
경기 중 실신한 SK 염경엽 감독은 정밀검사 위해 입원
두산은 7연승 달성 실패

SK 투수 문승원이 호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가까스로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K는 2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문승원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7 대 0으로 승리했다.

문승원은 7이닝동안 25타수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8연패 사슬을 끊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더블헤더 2차전은 1차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1차전은 두산이 14점 화력쇼를 펼쳤다면 2차전은 SK 마운드가 두산 타선을 얼려버렸다.

SK가 기선을 제압했다. SK 최준우는 2회말 2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이영하를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1루에 있던 이재원은 재빠르게 홈까지 내달렸고 쉽게 1점을 가져갔다.

SK는 3회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1사 1루에서 최정이 좌익수 뒤 담장을 살짝 넘기는 '럭키'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점수를 3 대 0으로 벌렸다.

SK 최정(오른쪽)이 좌익수 뒤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다가 정수성 코치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득점 없이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6회말 제이미 로맥의 방망이에 다시 불이 붙었다.

4번타자 로맥은 2사 만루에서 두산 불펜 김강률에게 좌익수 앞 1루타를 뽑아냈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소중한 적시타였다.

2점을 추가한 SK는 5 대 0으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급히 김강률을 내리고 올 시즌 처음 이교훈을 올려 보내 급한 불을 껐다.

SK는 7회말 김성현의 희생 플라이로 한점을 추가해 6 대 0으로 달아났다. 8회초에는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문승원을 내리고 불펜 중 가장 탁월한 '미스터 골드' 김정빈을 투입해 실점을 막았다.

결국 SK는 8회말 1점을 추가해 7 대 0으로 두산을 잡으며 소중한 1승을 챙겼다.

13승 31패로 8연패 사슬을 끊은 SK는 비교적 홀가분한 마음으로 LG 트윈스와 주말3연전을 준비하게 됐다. SK 선발 문승원은 1승을 추가해 2승 4패를 달성했다.

SK와 두산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중 실신한 SK 염경엽 감독이 구급차에 실려 나가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더블헤더 1차전 중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된 SK 염경엽 감독은 의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운 염 감독은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SK는 염 감독이 복귀할 때까지 박경완 수석코치가 감독직을 대행한다.

두산은 7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고 27승 17패를 기록했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5⅓이닝 23타수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1패를 추가해 올 시즌 1승 4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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