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승호, 마침내 시즌 첫승 "아직 갈 길이 멀었다"

키움 이승호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KBO 리그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의 좌완 선발투수 이승호가 8전9기 끝에 마침내 시즌 첫승을 달성했다.

이승호는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0시즌 KBO 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홈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5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쳐 키움의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호는 지난 8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만을 기록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결승 3점홈런을 쏘아올린 김하성을 비롯한 타자들의 도움으로 오랜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김하성은 LG 선발 윌슨을 상대로 3회초 선제 3점포를 쏘아올렸고 서건창은 4회초 적시타를 때려 점수차를 벌렸다.


이승호는 LG 중심타선을 상대한 5회말 2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위기를 잘 넘겼다. 키움은 8회초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고 마무리 조상우가 9회를 완벽하게 틀어막고 이승호의 승리를 지켰다.

이승호는 경기 후 "경기 초반 생각 외로 흔들림이 있었다. 하지만 포수 이지영 선배가 매이닝 끝나고 조언을 해줘 경기를 잘 이끌어 갈 수 있었다. 승리를 챙기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경기 중에는 승패와 상관없이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오늘 승리를 챙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데뷔한 이승호는 지난해 8승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승리로 통산 10승을 기록한 이승호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며 "시즌 초반에 안 좋은 모습이 있었는데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손혁 키움 감독은 "이승호가 최근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첫승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 전체 선수들이 이승호가 첫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집중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하성이 홈런을 쳐줘서 초반에 편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불펜이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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