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여름 특집 긴급점검에 나선 백종원이 롱피자집 위상 상태를 살펴보고, 이곳 사장과 마주하는 모습을 담았다.
두 사람이 만나기에 앞서 롱피자집은 위생관리에서 평균등급 D를 받아 '워스트'(WORST) 가게에 오른 상황이었다. 지난 방송 당시 뛰어난 위생 상태를 자랑했던 면모와는 상반된 현실이었다.
"내가 왜 왔을 것 같나?"라는 백종원 물음에 사장은 "잘못한 게 있어서… 시키는 것 잘 안 하고 그래서…"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백종원 피자' 등 새 메뉴와 해당 원산지 표시 등을 추가하지 않은 이곳 메뉴판을 접한 뒤 "원산지 표시는 문제다. 큰일나는 거다. 법적인 사항이잖나"라고 지적했다.
롱피자집의 오븐, 냉장고, 각종 조리도구에 들러붙은 찌든 때를 지적하면서도 백종원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내가 무안해서 더는 못 찾아내겠다. 내가 그렇게 믿고 응원했던 사람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백종원은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되는 거잖나. 장사가 안 될 때는 의욕이 없어서 못 할 수도 있다"며 "지금 장사가 되고 손님도 있고 한데 이러는 것은 나태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내가 사장님 예뻐한 이유는 룰대로 하려는 모습 때문이었다. 이제는 아는데 안 하는 거잖나"라며 "나 같으면 영업시간을 한 시간 줄이더라도 하루하루 청소를 더했을 것이다. 뭔가 보여줘야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말 누가 봐도 이 사람이 음식에 대한 방법을 잘 모르고, 메뉴에 대한 이해도가 없을 뿐이지 가르쳐 준 것, 전달해 준 것만큼은 철저히 지키는 매력이 있었잖나"라는 말로 사장의 변화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롱피자집 사장은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죄송하다"고만 말했다.
백종원은 "또 다시 청소해야 하고, 손님 없을 때 일해야 하고, 나와서 밝은 표정 지어야 하고 이게 장사의 길이다. 외롭고 힘든 길"이라며 "그런데 그 결과가 잘 되고 누구에게 모범이 돼야 우리도 보람이 있잖나. 나만의 가게를 만들었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안 본 데도 많으니까 제발 다시 한 번 마음 먹고 하나하나 구석 구석 잡으면 올라갈 수 있다"며 "이러면 안 된다. 이러다가 다 사라진다. 몸에 하나하나 익혀야 한다.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이 가게를 떠난 뒤 사장은 제작진과 나눈 인터뷰에서 "치울 때는 또 치웠는데, 전기공사도 하고 그랬어서... 그런데 그건 다 변명"이라며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장은 이날부터 4일 동안 영업을 중단하고 대청소를 실시하는 모습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