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은 금품을 목적으로 한국인 선원만 노려 납치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날 피랍된 '파노피 프런티어'에 한국인 선원을 송출한 부산 중구 해운서비스 업체 '피오마린'에 따르면 괴한들에 납치된 한국인 선원 5명은 선장과 기관장, 갑판장과 1항사, 1기사 등 모두 선박을 운항하는 간부들이다.
함께 납치된 가나인은 이들 한국인 음식을 조리하던 조리장이라고 피오마린은 설명했다.
피오 마린 관계자는 "현지 법인에게 받은 보고내용에 따르면 괴한들은 선박 간부인 한국인 5명과 이들 음식을 조리하는 가나인 조리장을 함께 납치했다"며 "금품 등을 노리고 한국인을 골라 납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괴한들은 보트 2척이 갑자기 선박에 접근해 한국인들을 납치했다는 게 피오 마린 설명이다.
당시 파노피 프런티어에는 모두 30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 가운데 5명은 한국인이고 25명은 가나 국적 선원으로 파악됐다.
각각 부산에서 3명, 인천과 광주에서 각각 1명씩 선박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원의 안전 등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파노피 프론티어는 날이 밝는 대로 베넹 해역에서 가나로 향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피오마린과 해운 업계에 따르면 파노피 프런티어가 조업 중이던 해역에서는 나이리지리아 해적의 습격과 피랍 등 사고가 빈번하던 곳이다.
2년 전에는 조업 중이던 한국인 3명이 피랍됐다가 30여일 만에 석방된 바 있다.
피오마린 관계자는 "해당 해역은 피랍 사고가 빈번한 곳으로 통상적으로 1~2주 이상 납치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외교부 등 관계 기관과 연락을 취하며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