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주택 건설 안 돼"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신양파크호텔(사진=박요진 기자)
환경단체가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추진하는 공동주택 건립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광주환경운동연합과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신양파크호텔 자리는 원래대로 복원하거나 공공 부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호텔 부지는 무등산 자락의 자연녹지이며 보전산지에 인접한다"며 "호텔을 계획할 당시에도 특혜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텔 기능이 다 했다면 사유지일지라도 시민을 위한 공공기능을 고려해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개발하더라도 지역에서 꼭 필요한 시설인지를 전제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획대로 주택 건립이 추진될 경우 무등산 자락 자연녹지 지역에 3만여㎡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4층 높이의 7개동 96세대 공동주택단지가 들어선다.

이들 단체는 "광주시와 동구청은 무등산 자락 신양파크호텔부지의 공동주택 단지 계획을 철회시키고 복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1981년 문을 연 신양파크호텔은 한때 광주를 대표하는 호텔이었지만 시설 노후와 영업 부진 등으로 지난 2019년 폐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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