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31조 몰렸다…6년 만에 신기록

전 증권사 일반 청약 경쟁률 323.02대 1
이틀만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만 30조 9889억원
6년 전 제일모직이 세운 30조 넘어서

SK바이오팜 상장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6월 23일과 24일 양일간 공모 청약을 진행했다. 24일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고객들이 SK바이오팜 공모 청약을 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청약 공모주에 무려 31조 가까운 돈이 몰렸다. 이로써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은 6년 전 제일모직이 세운 30조를 넘어서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24일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전 증권사 일반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로 마감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 325.17 대 1, △한국투자증권 351.09 대 1, △SK증권 254.47 대 1, △하나금융투자 323.24 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까지 총 이틀 만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만 무려 30조 9889억원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이 14조 3552억 96만 5천원, △한국투자증권이 10조 4324억 2119만 5천원, △SK증권이 3조 4565억 9230만원, △하나금융투자가 2조 7446억 8575만 5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거금만 30조 649억원을 모으며 역대 최다 청약증거금 기록을 세웠던 제일모직을 넘어선 규모다. 그동안 역대 청약증거금 1~3위는 △제일모직(30조 649억원) △삼성생명(19조 8444억원) △삼성SDS(15조 5520억원) 순이었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시장에는 유동성이 풍부한데 저금리 기조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데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약 개발사라는 점이 이같은 SK바이오팜 열풍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로 뜸했던 IPO 시장에 최대어가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쏠렸다.

초보 주식 투자자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며칠 전부터 계좌 개설을 묻는 문의전화가 쏟아졌고, 증거금을 최대 얼마까지 넣고 예상 수익 등을 묻는 고객이 많았다. 전날 NH투자증권의 홈페이지는 접속자 과다로 먹통이 되기도 했다.

이번 공모가는 4만9000원이며 공모주 배정결과는 오는 26일 발표된다. 청약증거금은 납입금으로 대체되며 상장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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