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변한 北, 대외선전매체 대남비난 기사 대거 삭제

北 주민 보는 노동신문·민주조선에도 비난 기사 없어
대남군사행동계획 보류에 따른 후속조치로 관측
통일부 "비난기사 삭제 확인, 의도와 배경 분석 중"

지난 23일 인천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 대남 확성기의 모습.(사진=이한형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 뒤 북한이 최근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설치한 확성기를 다시 철거하고 북한 매체에 게재된 대북전단 관련 비난 기사도 대거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 '통일의 메아리', '메아리' 등은 24일 홈페이지에 오른 대남 비난 기사 13개를 모두 삭제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24일자에는 전단 관련 비난 기사를 싣지 않았다.

이런 기사 삭제 조치는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이뤄졌다.

지난 23일 인천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모습.(사진=이한형 기자)
북한의 대내외 매체들이 전날까지 만해도 대남 비난 기사를 매일 게재하며 여론 몰이를 했던 것과 크게 비교된다.

확성기 철거와 비난기사 삭제 등의 조치는 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에서 결정한 대남군사행동계획 보류의 후속 조치로 관측된다.

통일부는 "북한 매체들이 비난 기사를 올렸다가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삭제한 의도나 배경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분석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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