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소장된 ‘한국에서 일본인 무허가 수송과 사용’이라는 제목의 미군 극비 문서를 입수해 한국인 전쟁때 일본의 민간인 남성 60명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로 건너갔고 이중 18명은 전투에도 참가했다고 전했다.
6.25전쟁 때 미 해군의 요청으로 일본 정부가 극비리에 편성한 해상보안청의 특별소해대가 기뢰제거 작업을 하고 항만 업무 등으로 미군 후방 지원을 한 일본인 57명이 사망한 사실은 이미 알려졌다.
이번 극비문서에서는 일본 민간인이 실제 전투에 참가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진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평가했다.
미군 극비문서에 나오는 이들에 대한 신문 기록을 보면 60명중 27명이 무기를 지급받았고 18명은 전투에 참가했다.
60명 가운데 10-20대가 46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 가운데 20세 미만이 18명이었고 심지어 9세 아이도 있었다.
48명은 당시 주일 미군기지 직원이었다.
당시 20세였던 우에노 다모쓰는 6.25전쟁 당시 대전 전투 때 미 24사단의 지휘관인 윌리엄 딘 소장이 북한군에 포위대 논에 몸을 숨겼다면서 자신이 몇 명의 북한군을 죽였는지 모른다고 진술했다.
또 도쿄도 출신의 당시 12세 소년은 카빈총을 지급받았고 “4-5명은 죽였다고 기억한다”고 말한 기록도 있다.
6.25전쟁 때 한반도로 건너간 일본인 민간인 60명중 1명은 사망하고 1명은 실종됐다.
마이니치신문은 “미군이 공식적으로 (이들을) 데리고 간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관계를 이용해 정식 허가를 받지 않고 대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으로 돌아온 이들은 미군 심문 과정에서 “(미군) 기지 상관이 권유했다”고 답변한 경우가 많았고 나고야 출신의 당시 9세 소년은 “잡혀갔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