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부지 전자장비 반출…"기습 반출 주민 기만"

22일 새벽 사드기지 입구에서 주민 차단하는 경찰(사진=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경북 성주 사드 부지의 전자장비가 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사드반대단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8분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성주 소성리 사드 부지에 구형 전자장비(Electronics Equipment Unit 이하 EEU)를 반출했다.


앞서 국방부 등은 지난달 29일 사드 부지에 신형 EEU를 반입했다.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신형 EEU 등 사드 장비의 반입과 반출 그 어떤 것도 허용하지 않았는데도 국방부는 주민들을 또 다시 기만하고 장비를 도둑처럼 반출했다"며 문 정부를 규탄했다.

이어 "사드 성능개량은 주한미군 긴급작전요구(JEON)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EEU는 사드레이더의 통신센터로 기능하고 패트리어트 MSE미사일 원거리 발사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장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드반대단체는 이번 장비 반출도 심야를 틈타 기습적으로 진행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배치의 절차적 투명성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드철회평화회의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엄중한 시국에도 정부는 소성리를 도둑 점령하고 사드 성능개량을 확정 짓기 위해 신형 EEU 교체를 비밀군사작전 하듯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책을 자신을 제1과제인 것처럼 말해왔지만 수천 명의 경찰을 동원해 국민을 짓밟고 사드 추가배치를 통해 미국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 사드 배치의 어떠한 사안에 있어서도 절대 협의가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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