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무역국장 "볼턴, 징역 살 수 있다" 경고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사진=연합뉴스)
회고록을 통해 민감한 외교안보 사안과 고도의 기밀정보를 폭로한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21일(현지시간) 그가 징역형을 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나바로 국장은 CNN 방송에서 "무엇보다도 존 볼턴은 고도의 기밀 정보를 아주 방대한 책 전체에 걸쳐 흩뿌려 놨다"며 "그는 책에서 나온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될뿐더러 징역형의 위험을 무릅썼다"고 강조했다.

나바로 국장은 "볼턴은 미국의 국가안보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일을 했다"며 "그에 대해 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려 자신의 재선 승리를 지원해달라고 청탁했다는 회고록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그걸 결코 들은 적이 없다. 나는 그 방에 있었다. 라이트하이저(미 무역대표부 대표)도 그걸 못 들었다. 그도 그 방에 있었다"고 답했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미 법무부는 볼턴 전 보좌관이 책에 기밀 정보가 담기지 않도록 거쳐야 하는 출판 전 원고 검토를 완료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볼턴 쪽은 백악관이 요구한 모든 수정 사항을 준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볼턴 측 변호인 찰스 쿠퍼는 전날 법원의 출판허용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볼턴이 정부와 계약된 출간 전 의무를 온전히 준수하지 않았다는 법원의 예비 결론에는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미 CNN은 법원 결정이 볼턴에게 여전히 중대한 위협을 남긴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회고록이나 관련 영화와 TV 판권 등으로부터 나올 수익을 환수하려 하고 있고, 볼턴에게는 기밀정보 폭로에 따른 책임 등이 뒤따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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