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번 주 국회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협상 불가 입장을 강조하며 야당의 역할론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문 대통령 "6월중 추경 반드시 통과"…민주당 "이번 주 상임위원장 선출 마무리"
그러면서 "6월중 (추경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주길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말해 사실상 이번 주 중 원구성을 마무리지어줄 것을 국회에 공식 요청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19일 민주당 주도의 원구성에 반발하는 미래통합당을 설득하기 위해 여야에 한 차례 더 협상의 시간을 줬다. 그는 지난 8일에도 원구성 법정시한을 깨면서까지 야당에 설득의 기회를 준 바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까지 직접 추경 처리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번이 사실상 여야에게 허락된 마지막 협상일 거란 전망이 나온다.
보통 추경안을 처리하려면 예산 계획 검토와 세출·세입 조정 등 최소 2주의 시간이 걸린다. 이번 주 원구성을 마치고 추경안 협상에 들어가도 이달 중 통과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 중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고, 더 늦기 전에 3차 추경안 심사를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며 통합당의 복귀를 촉구했다.
◇ 주호영 "이번 주 안으로 국회 돌아갈 것…하지만 협상은 없다"
주 원내대표는 21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주 토요일 전까지 국회로 갈 가능성이 꽤 있다"면서도 "협상하는 모양새는 갖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에 내주더라도 협상 불가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박병석 국회의장이나 민주당이 전례없는 폭거를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야당 역할을 방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바뀌지 않았지만 침묵이 길어질수록 야당의 발목잡기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게 진심인지, 아니면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발언인지 진의를 더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