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에 인생 바치는 외국인, 그들의 열정과 눈물

20일 '탑골 랩소디: 케이팝도 통역이 되나요', 글로벌 싱어들의 감동 사연 전해

(사진=E채널 제공)
"오늘 이 무대를 아버지가 하늘에서 보실 것 같다. '잘했다, 수고했다'는 말을 해줄 것 같다." _몽골에서 온 참가자 엥흐바야르

엥흐바야르는 "한국에서는 우리 고향보다 더 좋은 가수가 될 수 있다"는 생전의 부친 뜻에 따라 한국행을 결심했다. 지난 20일 방송한 티캐스트 E채널 '탑골 랩소디: 케이팝도 통역이 되나요'에서는 글로벌 싱어들의 감동적인 사연과 울림 깊은 무대를 선보였다.

전 세계 각지에서 온 글로벌 싱어 6인은 K팝을 향한 열정, 그리고 간절함을 전하며 더욱 감성을 자극했다.

중국의 쥰키는 한국에서 걸그룹으로 데뷔해 혼성그룹 활동 경력이 있다. 지금은 해체돼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중국 대신 한국에 남기로 했다. 그는 "홀로서기의 시작이자 새로운 도전"이라며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였다.

K팝이 좋아서 한국에 온 이들의 사연은 저마다 제각각이었다.


"K팝 인기가 상당해서 BTS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친구끼리 모여서 좋아하는 K팝을 부르고 안무를 따라 한다." _도미니카공화국 캐슬린 에르난데스

"한국에 온 뒤로 그동안 참아왔던 흥이 폭발했다. 그 이후 답답해서 스웨덴에선 못 살겠더라. 스웨덴은 평범함에서 조금 벗어나는 것을 안 좋게 본다. 한국에서 살 수밖에 없다." _스웨덴 요아킴 세렌센

"샤이니를 통해 K팝의 멋을 알게 되고 그 이후 음악 공부를 하기 위해 왔다. 한국의 음악 시스템이 상당히 좋다. 반드시 한국에서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 _프랑스 룰리아 에스떼브

(사진=E채널 제공)
필리핀의 메간 아드리아노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면서 그 무대는 "반드시 한국"이라고 했다. "한국 노래 스타일이 무척 다양하고 좋아서 한국 음악을 만들고 싶다"던 그는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불러 세븐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가왕 문턱에서 좌절되자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후회가 된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저마다 절절한 사연과 빼어난 실력을 보여준 6인 중에서 가왕의 자리는 룰리아 에스떼브에게 돌아갔다. 여섯 명은 서로 포옹해주고 격려하고 각자의 꿈을 응원했다.

'탑골 랩소디: 케이팝도 통역이 되나요'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 E채널, 티캐스트 패밀리 채널 10여 곳에서 동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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