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조선대 교수 "北, 신형 잠수함 이용 SLBM 발사 가능성"

조선신보 편집국장, 김여정 대남공세 주도는 "최고지도자의 뜻"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계열 조선대학교 교수가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이용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병휘 조선대 조선문제연구센터 교수는 20일 도쿄 분쿄(文京)구 구민센터에서 열린 '6·15공동선언발표 20주년 기념 공동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이런 주장을 했다.

리 교수는 북한이 작년 12월 말 새 전략무기 공개를 예고하고 지난달 24일 '핵 억제력'을 재차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바다에서 쏘는 SLBM 발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토론회가 끝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3천t급으로 알려진 신형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SLBM 3발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은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건조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리 교수는 북한이 올해 상반기에는 주로 신형 전술무기를 시험 발사했는데, 이제 전략무기를 발사할 단계에 조만간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이후 수차례의 남북·북미 정상회담에도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자, 북한은 2017년 때와 같은 '핵 무력' 강화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게 리 교수의 설명이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대남공세를 주도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것에 대해 최고지도자(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에 따른 것이며, 전략적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조선총련의 기관지다.

북한은 미국의 정책 변화가 없으면 몇 년이든 핵무기 및 투발 수단의 고도화를 통해 대미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날 토론회에선 이영채 게이센조가쿠인(惠泉女學園)대 교수도 '파국의 위기에 직면한 남북관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에선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대표와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이 화상 연결을 통해 토론회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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