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30)이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유소연은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천9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친 유소연은 2위 오지현(24)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 선두에 1타 뒤진 2위였던 유소연은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1번부터 14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초반 기세를 올린 유소연은 마지막 2개 홀인 8, 9번 홀에서 연달아 3∼4ｍ 정도 만만치 않은 거리의 파 퍼트를 넣고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유소연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약 5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통산 10승을 채운다.
또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에 이어 또 하나의 내셔널 타이틀을 추가할 수 있다.
오전 6시 52분에 오전 조로 경기를 시작한 유소연은 "아침에 내린 비 덕분에 그린 플레이가 수월했다"며 "이후 비도 그쳐 좋은 날씨 속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두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유소연은 "1, 2라운드가 잘 풀렸기 때문에 욕심이 많이 생길 텐데 주말에 그 부분을 자제하는 것이 숙제"라고 남은 3, 4라운드 각오를 밝혔다.
2018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오지현도 이날 6타를 줄이며 1타 차 단독 2위에 올라 2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2018년까지 통산 6승을 따냈지만 지난해 우승이 없었던 오지현은 "2018년 이 대회에서는 운도 따랐고, 퍼트 감도 절정이었다"며 "올해 느낌은 그때와 비슷한데 샷감이 훨씬 더 좋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1라운드에서 1타 차 선두였던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김세영(27), 김해림(31)과 함께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최혜진(21)이 6언더파 138타로 공동 6위, 김효주(25)는 5언더파 139타로 공동 8위에 각각 자리했다.
1, 2라운드를 같은 조로 치른 '2000년생 트리오' 임희정, 조아연, 박현경의 대결에서는 임희정이 4언더파 140타를 기록,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24) 등과 함께 공동 11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조아연과 박현경은 나란히 1언더파 143타, 공동 28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