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이란 고효율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를 촉진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소비자가 제품의 디자인, 성능, 가격을 고려하듯이 고효율 제품이 선호되는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정부가 구매비용의 10%(개인별 30만원 한도)를 환급해주는 사업이다.
여기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의 '에너지효율'이 구매의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여겨지면서 자연스레 가전사도 이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현재 유일하게 에너지효율 1등급 건조기를 시장에 출시한 삼성전자는 모델 다양화를 통해 '선점 효과'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LG전자, 위니아대우 등도 '잰 걸음'을 보이며,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특히 위니아대우는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10kg 1등급 의류 건조기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그랑데AI')에 이어 두번째로 1등급 인증을 받은 것이다.
다만 위니아대우측은 "이번에 1등급을 받은 제품은 10kg 용량에다 'B2B(기업간 거래)'여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와 대용량 제품 양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위니아대우가 1등급 기술을 확보한 이상 제품 생산 안정화도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LG전자도 오는 7월쯤 '1등급 의류건조기'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출시할 건조기는 14kg 이상의 대용량 제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의 특허기술인 '스팀' 기능이 들어간 건조기여서 '스팀까지 쓰면서 1등급이 가능한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다 빠른 시간안에 완벽한 건조 성능을 구현해 '1등급을 맞추기 위해 건조시간을 늘린다'는 불만이 있는 타사 제품과는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개사 외에도 위닉스, SK매직, 오텍캐이러 등도 '1등급 건조기' 출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최근 건조기가 '필수 가전'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전기료 문제 등으로 1등급 제품을 선호하는데다, 정부의 정책 지원도 고효율 가전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으뜸효율제도 확대 정책에 예산 3500억원 추가와 의류 건조기 추가 방안이 포함돼 있다.
예정대로 3차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7월부터 제도가 시행되면 '건조기 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는 국내 건조기 시장을 연간 100만대, 1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으뜸효율제도'는 1등급 가전제품 구매시 구매 금액의 10%, 최대 30만원까지 환급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220만원짜리 건조기를 구입할 경우 해당 건조기가 1등급에 해당한다면 198만원에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