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창원 성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돈을 주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리모델링 업체가 아파트 내부를 공사하던 중 낡은 전기장판을 버리다가 150만 원의 돈이 든 봉투가 복도에 떨어졌다.
경찰은 고액의 돈이라 분실자가 애타게 찾을 것으로 보고 CCTV 분석에 나섰고, 돈의 주인이 아파트에 사는 87살 할머니로 확인됐다.
할머니는 평소 자녀들이 용돈을 주면 아깝게 생각해 쓰지도 않고 봉투에 담아 전기장판 속에 보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가 요양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집을 비우는 과정에서 깜빡 잊고 돈 봉투를 챙기지 못했다.
돈을 찾아준 김규태 경위는 "할머니가 자녀들의 용돈을 옷장과 전기장판 등에 보관해왔다"며 "할머니가 돈을 찾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