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성범죄자 박인수…65년 전 판결 민낯

사진=SBS 제공
지금으로부터 65년 전인 1955년 댄스홀을 중심으로 1년여 동안 여성 70여 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박인수가 검거됐다. 당시 사건 내용보다 더 경악할 만한 대목은 "법은 정숙한 여인의 건전하고 순결한 정조만을 보호할 수 있다"는 판결이다.


21일(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SBS스페셜 3부작 파일럿 프로젝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2부에서는 이 박인수 사건을 짚어본다.

'꼬꼬무' 제작진은 "박인수 사건이 쏘아 올린 현대사 속 정조 논쟁은 당시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이후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충격적인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박인수 사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감독 장항준, 방송인 장성규, 개그우먼 장도연의 입가에서는 웃음기가 점점 사라져갔다.

제작진은 "장항준은 섭외 당시 '이 이야기는 안 하면 안 될까?'라며 박인수 사건을 다루는 데 거절 의사를 밝혔다"며 "장성규 역시 '공부하면서 너무 화가 나더라. 불편하지만 이야기를 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무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장도연은 녹화 도중 대본을 찢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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