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이스타항공 M&A…임시주총 여부도 안갯속

29일 딜 클로징 앞두고 제주항공에 이사 후보 명단 요구…제주항공 "주총 소집 이해 안 돼"

(사진=연합뉴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임금 체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운데 오는 29일로 예정된 딜 클로징 종료 시한을 앞우고 이스타항공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주주들에게 오는 26일 임시 주총을 소집한다는 내용을 고지했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발행 주식 총수를 1억주에서 1억 5천만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 변경안과 신규 이사 3명 선임, 신규 감사 1명 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신규 이사와 감사 후보자는 계약상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이 지명하는 인물로 선임해야 한다는 게 이스타항공측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에 후보자 명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임시 주총을 열고 신임 이사와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7일 제주항공이 250억원에 달하는 체불 임금 해소를 요구하면서 인수 작업 논의가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주총 소집은 제주항공 인수작업을 조속히 마무리지으라는 압박용 카드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제주항공측은 이스타항공의 임시 주총 소집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측은 "딜 클로징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데 제주항공의 주총 소집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임시 주총이 열릴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정부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1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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