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LG 구광모와도 '배터리 회동'

삼성 이재용 이어 만남…향후 SK 최태원도 연쇄 회동 전망
미래 '전기차 동맹' 협력 강화 포석

2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계 인사들이 정부 신년합동인사회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조만간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현대‧기아‧제네시스 자동차의 후속 전기차 모델에 장착될 LG화학의 배터리와 관련, 협업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만난 데 이어 SK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동맹'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현대와 LG 양측은 구체적인 회동 일정에 대해선 함구하는 가운데 업계에선 오는 22일 정 부회장과 구 회장이 만나 LG화학의 오창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내년 출시 예정인 현대의 순수 전기차 NE(코드명)에 배터리 공급자로 선정된 상태다. NE는 국내에선 최초로 개발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NE에는 LG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장착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제네시스 G80 등 인기 차종의 전기차 라인업 추가 전망이 나오면서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생산 업체 간 협업 필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정부 역시 '한국판 뉴딜' 차원에서 전기차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현대차와 LG는 전기차‧배터리 분야 핵심기술 역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공동으로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의 공식적인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반에 나섰다. 구 회장도 총수에 오른 지 2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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