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창수 부장검사)는 18일 오전 9시40분쯤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본격 수사에 착수한지 1년여 만이다. 조사는 이튿날 새벽 4시 넘어서까지 약 18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인보사는 사람의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형질 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돼있다. 지난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지만 신고 내용과 달리 2액의 주성분이 종양을 유발하는 '신장유래세포'로 드러나 지난해 5월 허가가 취소됐다.
이후 식약처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코오롱생명과학과 이우석(63)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 측이 인보사의 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식약처에 허위의 신고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이우석 대표를 약사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에 앞서 코오롱생명과학 의학팀장 조모 이사와 경영지원본부장 양모씨, 코오롱티슈진 최고재무책임자(CFO) 권모씨 등 3명도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