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는 지난 15일 공식 팬 카페에 글을 올려 계약 해지와 팀 해체 소식을 전했다. 리더 이재준은 "아마 여러분들께서 한편으로는 이미 알고 계셨을 얘기를 드리려고 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환경에서 곧 나아질 거라 믿었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더 이상의 희망고문은 여러분들과 저희 모두에게 좋을 게 없을 거 같다는 판단이 어느 순간부터 들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재준은 "멤버들과 각자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긴 시간 동안 상의를 했고 그 끝에 더 이상 팀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번만큼은 제발 끝까지,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하길 바랐지만 이번에도 너무나 빨리 이별의 순간이 온 거 같아서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공백기가 길어짐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께서 항상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정말 많은 힘을 얻었는데, 저희는 여러분께 이런 결과를 안겨드려서 정말 면목이 없다"라고 썼다.
이어 "어쩌면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던 일이기에 애써 부정하며 시간을 끌었던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많이 고민이 되지만 다시 여러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은 정말 평생 동안 저에게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랩과 프로듀싱을 담당한 채창현은 "그동안 함께했던 바나나컬쳐와 원만한 상의 끝에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많이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항상 너무 감사하고 감사했다. 정말 많은 좋은 추억들과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다. 정말 감사했고 감사했다"라고 강조했다.
메인보컬 김준태는 "늘 사랑 주시고 애정 주셨던 팬분들께 걱정 끼쳐 드려 죄송하다. 트레이로 활동하면서 팬분들과 함께했던 시간 너무나도 소중했고 재밌었고 감사했고 그리울 것 같다. 얼른 다시 팬분들 앞에 좋은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멤버 수를 뜻하는 숫자 3과 집단을 이루는 최소한의 단위이자 완성의 단위라는 뜻의 '트레이'는 이재준, 채창현, 김준태 세 멤버가 모여 최대치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로 지난해 2월 가요계에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