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강진성(27)이 입단 8년 만에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강진성은 올 시즌 KBO 리그 34경기 중 29경기에서 안타를 치며 '1일 1깡'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당연히 타율은 4할3푼9리로 높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3할9푼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와 격차도 4푼 이상이다.
출루율도 0.492로 리그 1위다. 0.446으로 리그 2위인 '바람의 손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도 강진성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268로 리그 1위.
좌완 상대 타율은 4할4푼8리, 우완 상대 타율은 4할6푼3리로 강진성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 볼 카운트가 0-1, 0-2, 1-2, 2-2로 불리한 상황에도 각각 타율 4할2푼1리, 3할7푼5리, 3할5푼7리, 3할3푼3리로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두른다.
이쯤 되면 올 시즌 강진성은 무적에 가깝다.
이번 시즌 강진성은 과감히 레그킥을 버렸다.
스윙할 때 왼발을 들어 올리던 행동을 내려놓자 컨택트 능력과 반응속도, 발사각이 좋아졌다.
강진성은 2013년 NC에 입단했다. 하지만 경찰야구단 군 복무와 2016년 팔꿈치 수술까지 겹치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재활과 2군 퓨처스리그 경기를 오가며 41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사실상 2군에 있던 시간이 더 길었던 셈이다.
강진성은 2020시즌 개막전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레그킥을 버린 강진성은 5월 8일과 10일 대타로 나와 연속 홈런을 때리며 기록을 쓰기 시작했다.
NC와 함께 한 8년. 강진성은 '1일1깡', 새로운 괴물 타자로 다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