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은 헤어진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A(3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 50분쯤 정읍시 산내면 한 주택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아버지인 B씨(67)의 가슴과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임신 중인 헤어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두 차례 피해자의 집을 찾아갔으며, 다시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을 때 술에 취한 상태였다.
A씨는 헤어진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교제를 허락하지 않자 집 앞마당에 있던 깨진 유리조각과 차량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헤어진 여자친구와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뒤 스스로 목과 손목 등을 흉기로 찔러 자해했으며 주택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병원에 입원해 있어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치료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