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영역의 경우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에 큰 변화가 없고, 난이도 자체도 높지 않아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20학년도 수능의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출제됐고, 난이도 역시 초고난도 지문이나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평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 수능과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이고 어려운 독서 영역도 31번 법률문제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쉬웠다"며 "수험생 부담을 줄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공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의 경우 다소 어려웠고, 인문사회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는 수학 나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가형에서는 평소 쉽게 출제되는 앞부분에서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나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대표는 "나형은 새롭게 추가된 영역의 난도가 쉽게 출제됐다. 고3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쉽게 출제하려는 의도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재학생의 등교 연기로 고3 재학생과 졸업생 간 학력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점이 출제 기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