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계 투수 유망주 노아 송(23)이 미국 해군 훈련소에 들어간다.
미국 메릴랜드주 지역지 캐피털 가제트는 18일(한국시간) 노아 송이 입영통지를 받아 야구 경력이 잠시 멈추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아 송은 오는 26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로 입대해 약 18개월간 비행 훈련을 받은 뒤 6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노아 송은 지난해 5월 해군 비행장교로 임명됐다.
군인 신분이 그가 입대를 거부할 경우 그동안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던 대학 교육비용을 모두 상환해야 한다.
따라서 노아 송이 입대하지 않을 가능성은 적다.
캐피털 가제트는 야구와 군 복무를 함께 하는 방법으로 노아 송이 해군에 내년 5월 훈련소 조기 퇴소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조기 퇴소는 극히 드물어서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해군사관학교는 성명서를 내고 "해군은 규정 내에서 노아 송의 야구 꿈을 지원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노아 송이 해군 장교와 프로야구 선수로서 목표를 모두 달성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노아 송도 "저는 해군 비행사로서 국가에 보답하고 레드삭스를 위해 야구를 하고 싶다"며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며 병행의 밝혔다.
5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온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아 송은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노아 송은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7경기 17이닝 평균자책점(ERA) 1.06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야구 국가대항전 '2019 WBSC 프리미어12'에서 노아 송은 미국 대표로 출전해 눈부시게 활약하며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당시 노아 송은 5⅓이닝 동안 6탈삼진을 기록했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193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156~159km의 강속구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했다.
프리미어12를 끝낸 노아 송은 지난해 12월 입대 연기를 신청했지만 해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