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프랜차이즈 분석해보니…외식업 20% 개업 3년 후 폐업

가맹본부 1천900개·브랜드 2천470개…전국 가맹점 16만
가맹본부 ㈜더본코리아가 브랜드와 가맹점 수 가장 많아
평균 생존률 개업 3년후 79% 감소…도·소매 생존률 높아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 지역내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 10곳 중 2곳은 개업 후 3년이 지나면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8일 발표한 '2019년 프랜차이즈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브랜드 점포는 개업 후 1년차 때 평균 93.4%가 살아남았으며, 2년차에는 82%, 3년차 땐 79.4%만 생존했다.

특히 업종 중 외식업은 1년차 때 93.5%였다가 3년차에 접어들면서 77.7%로 뚝 떨어졌다. 개업 후 3년이 지나면 외식업 10곳 중 2곳은 폐업하는 것이다.

도소매업은 1년차 때 94.1%, 3년차 때 91.3%로 높은 편이었다. 서비스업은 1년차에 93.1%였다가 3년차 때는 82.2%였다.

브랜드의 직영점 운영 여부에 따라서도 생존률이 달라졌다. 직영점 운영 브랜드는 (1년차)95.9%→(3년차)80.7%였지만 미운영브랜드는 (1년차)93.7%→78.9%로 소폭 차이가 났다.

또 서울시 등록 2천467개 브랜드 중 직영점 없는 곳은 총 1천348개로 과반을 넘었다. 특히 지난해 신규 등록한 345개 브랜드는 74%에 달하는 257개가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과 외식업은 25개 이상의 직영점을 보유한 브랜드가 각 1.5%, 1.2%에 불과했으나 도소매업은 26.4%로 높은 편이었다.

100개 이상 가맹점을 보유한 브랜드는 전체 2천467개 브랜드 중 10%에 달하는 246개였다. 가맹점이 10개 미만인 브랜드는 전체의 58.5%에 달하는 1천442개였다.

가맹점 평균 창업비용은 1억3천24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가맹비는 1천137만원, 보증금 480만원, 교육비 338만원이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인테리어, 설비비용 등 기타비용으로 1억1천286만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억 9천46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 1억 6천665만원 △외식업 1억397만원이었다.

◇외식업이 대다수…'㈜더본코리아' 브랜드와 점포수 가장 많아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는 1천900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2천470개 브랜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브랜드가 운영하는 가맹점은 전국 16만3천여개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가맹본부(65.6%), 브랜드(67%), 가맹점 수(36.4%) 전 분야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도소매업'의 경우 본부와 브랜드 수에 비해 가맹점수가 많았는데 이는 도소매업종의 대기업화 현상으로 설명된다.

전국 분포를 보면, 가맹본부의 36.7%, 브랜드 38.8%, 그 소속 가맹점의 64.3%가 서울시에 등록되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 수치는 매년 증가추세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지난 3년간 '서비스업(교육·미용·숙박, 약국 등)', '외식업(한식·프랜차이즈 등)' 가맹본부, 브랜드, 가맹점은 소폭 증가 추세였다.

'도소매업(편의점·화장품 등)'은 2년 전에 비해 가맹본부(128→113개)와 브랜드(143→125개)는 감소했지만 가맹점수(4만1천995개→4만8천378개)는 늘었다.

가맹본부의 경우 강남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부 소재지는 5곳 중 1곳이 강남구(21.1%·400개)에 위치하고 있었고 △서초(9.9%·188개) △마포(8.6%·164개) △송파(7.8%·148개) △영등포(5.1%·97개)가 뒤를 이었다. 대부분(85.7%)의 가맹본부는 법인사업자였다.

서울시 등록 가맹본부 중에서는 ㈜더본코리아가 22개로 가장 많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었다. 가맹점 수도 1천341개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는 △㈜이랜드이츠(12개) △㈜플레이타임그룹(12개)이며, 가맹점수로 보면 △㈜훌랄라(480개) △㈜이랜드이츠(210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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