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전직 의원 46명이 사랑방 손님들이다. 이른바 '비박', '소장'이라는 명찰, '탈당'의 전력을 가진 이들이 다수다. 김 전 의원은 "20명 정도로만 시작하려고 했는데, 권유도 안하고 문자만 돌려서 이 인원이 모였다"고 했다.
현역의원은 가입 거부다. 김 전 의원은 "만약 그렇게 되면 당내 문제도 관여하게 된다"고 이유를 들었다. "현역들은 국회 파행 때면 동원되고, 지역구 챙기느라 정신없다"며 "우린 여유 있으니까"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곳에서 "대권주자들, 그리고 아직 거론되지 않은 잠룡들에게 용기를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킹메이커'를 자처했지만, "절대 특정인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했다. "정당의 최고 가치는 집권"이라고 했다.
현안을 묻자, 답변은 무대(무성대장의 줄임말로 그의 별명)다웠다. 기본소득에 관해 묻자 "놀아도 돈을 주면 나태해지지"라고 했다. "우리 민족 망하게 하는 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본소득 주장하는 정치인들, 포퓰리스트예요"라고 규정했다.
포럼은 적어도 격주간 세미나를 열 예정이지만, 그의 계획은 '맛집 탐방'에도 꽂혀있다. 김 전 의원은 허영만 화백의 '백반기행'이라는 책을 소개했다. "그거 들고 다니면서 1만원 미만의 돈으로 맛집 다니려고 한다"고 했다. 지방 곳곳을 돌며 밑바닥 민심을 훑고, 지역 청년들과 만나겠다는 생각이다.
"맛있는 곳이 많은 것 같다. 배낭여행 같은 거지"라는 말로 김무성판 민생투어를 예고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과 호남을 행선지로 정했다.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참패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