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 원로들과의 오찬 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평화 협력 의지를 맹비난한 '김여정 담화'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더 실망하고 분노 했을 것 같다"며 걱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나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며 때로는 미국도 설득하고 김정은 위원장도 설득했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북한과의 대화 협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미국도 설득하고 북한도 계속 설득해야 한다"며 "원점에서부터 다시 상황관리 하고 시작해야한다"며 "잘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문 대통령이 최근 남북 경색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대화 협력 의지를 꺾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전 의원은 이날 회동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이 "현재의 상황을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하셨고 정부 당국자들도 '북한의 최근 일련의 태도에 대해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이 "현 상황을 소상히 파악하고 계시며 인내하며 북미와 대화로 난국을 극복해야 된다는 의지를 각 참석자들의 의견개진 때 마다 피력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연철 통일부장관 사의 표명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